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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등대

울기등대 (구)등탑

  • 지정별등록문화재 제106호
  • 소재지울산 동구 등대로 155(일산동)
  • 지정일2004년 9월 4일

소개

울기등대 구등탑은 울산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등대이다. 1904년 러일전쟁이 일어나자 일본은 우리나라 남해안과 동해안 곳곳에 목재로 길쭉하게 만든 기둥 모양의 등대인 등간(燈竿)을 설치하였다. 이는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 극동함대를 견제하면서 동해안과 대한해협의 해상권을 장악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방어진항에도 울기 등간이 세워져 1906년 3월부터 불을 밝히기 시작하였다. 1910년 일제는 울기등간을 철거하고, 8각형 콘크리트로 만든 등대를 새로 건립하였다. 이것이 현재의 울기등대 구등탑이다.

등탑 흰색 외벽의 높이는 6.1m이다. 등탑의 출입구는 포치(Porch)라고 부르는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되어있다. 포치는 건물의 출입구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둥근 지붕으로 덮인 부분을 말한다. 건축당시 포치의 정면 상단에는 일본의 상징인 벚꽃 문양이 새겨져 있었지만, 광복 후 태극문양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등화는 백색으로 매일 일몰에서 일출까지 1초 간격으로 불빛이 반짝거렸으며, 18해리(약33.3km)에서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등대는 건립후 여러 차례 개·보수 되었다. 1939년에는 숙소와 저수조, 국기게양대가 신축 되었으며, 1956년에는 등탑을 철근 콘크리트로 개량하였다. 해송이 시야를 가려 1987년 8월에 구 등탑 옆에 높이 24m의 팔각형 하얀색 등탑(울기등대 신 등탑)이 새로 건립되면서 등대로서의 기능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