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군 체험하고 봉수대 만들어 퍼레이드도
울산 동구 주전동 봉대산에 있는 주전봉수대
‘주연야화’(晝燃夜火)
낮에는 연기를 피우고 밤에는 불빛을 올려 변방의 상황을 서울까지 비교적 신속하게 전달했던 조선시대 통신수단, 봉수대가 하던 일을 표현한 말이다. 부산 다대포에 왜적이 나타났을 때 봉수대를 통해 서울까지 알리는 데 약 12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조선시대 울산(울산군)에는 봉수대가 임을랑포·아이포·이길·하산·가리·천내·남목·유등포 등 8곳에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 가운데 천내봉수대(울산시기념물 제14호)와 남목 주전봉수대(울산시기념물 제3호) 일대에서 봉수문화의 복원과 계승을 위한 문화축제가 열린다.울산 동구문화원은 7~9일 사흘 동안 동구 일산동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 화정동 천내봉수대, 주전동 주전봉수대 일대에서 울산시와 동구의 후원으로 ‘2018 울산봉수문화 축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 축제는 울산 동구가 지닌 독특한 봉수문화를 역사적으로 복원해 보전·계승하고 그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 및 공연행사가 마련된다.
울산 동구 화정동 봉화산에 있는 천내봉수대
천내봉수대는 조선시대 울산만 관문을 중심으로 남서쪽 건너편 가리봉수대에서 신호를 받아 북쪽 주전봉수대로 연결해주는 동해안 국경 방위의 거점이 됐던 곳으로, 조선시대 봉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군사통신유적으로 평가받아 울산시와 동구가 국가문화재(사적)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